간농양 (Liver Abscess)
간농양은 간 조직 내부에 고름이 고여 형성되는 감염성 병변으로, 세균·기생충·진균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원인에 따라 화농성 간농양(Pyogenic Liver Abscess)과 아메바성 간농양(Amebic Liver Abscess)으로 구분하며, 고열·오한·우상복부 통증이 대표 증상이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와 배액이 병행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핵심이다.
Ⅰ. 정의와 기본 개념
StatPearls (NCBI)는 간농양을 “간 실질 내에 고름이 축적되는 감염성 공동 병변으로, 원인균 침투 경로에 따라 담관성·혈행성·직접 침윤성 등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면역저하 상태에서는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중증으로 진행하기 쉬우며 조기 영상 검사가 중요하다.
Ⅱ. 주요 원인
- 세균 감염: 담관염, 담석증, 담도 시술 후 감염 등으로 병원균이 간으로 침투.
- 아메바 감염: Entamoeba histolytica 감염으로 발생하며 개발도상국에서 흔함.
- 혈행성 전파: 장내 감염, 패혈증 등에서 혈류를 통해 간으로 확산.
- 복강 내 감염 확산: 충수염·게실염·담낭염 등 인접 장기 감염의 파급.
- 면역저하 상태: 당뇨, 암 치료, 만성 질환으로 인한 방어기전 약화.
Ⅲ. 증상 및 임상 특징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아 초기 증상 인지가 중요하다.
- 고열·오한: 전신적 감염 반응.
- 우상복부 통증: 간막 자극으로 인한 압통.
- 전신 쇠약감: 염증과 감염으로 체력 저하.
- 식욕 부진·구역감: 소화기계 전반에 나타나는 비특이 증상.
- 황달: 담관 압박 또는 간 기능 저하 시 발생.
- 흉부 통증·호흡곤란: 횡격막 자극 시 동반될 수 있음.
증상이 모호하게 시작되는 경우도 있어 영상 검사 없이는 감별이 어렵다.
Ⅳ. 진단 및 평가
감염 여부와 농양 위치·크기 파악을 위해 다음 검사가 활용된다.
- 혈액 검사: 백혈구 증가, CRP·ESR 상승, 간 기능 이상.
- 복부 초음파: 농양 위치·크기 확인을 위한 1차 검사.
- CT/MRI: 병변의 형태, 다발성 여부, 주변 장기 침범 평가.
- 혈액·농양 배양: 원인균 확인 및 항생제 선택.
- 혈청 검사: 아메바 항체 검사(아메바성 농양 의심 시).
Ⅴ. 치료 및 관리
치료는 항생제·배액·원인질환 교정이 중심이며, 조기 치료 시 예후가 크게 개선된다.
- 광범위 항생제: 원인균 배양 전 초기 경험적 투여.
- 경피적 배액술(PCD): 영상 유도하 배액으로 크기가 큰 농양에서 주요 치료법.
- 수술적 배액: 파열 위험·복합 감염·복강 내 확산이 의심될 때.
- 아메바 간농양 치료: 메트로니다졸 기반 항아메바제.
- 기저 질환 관리: 담도 문제·장내 감염·면역저하 상태의 교정.
Ⅵ. 주의해야 할 위험 신호
간농양은 조기 인지와 정확한 치료 전략이 예후를 결정한다. 항생제와 배액만으로도 대부분의 환자에서 회복이 가능하지만, 기저 질환 관리와 감염 경로 파악이 재발 방지의 핵심이다. 체온 변화, 통증 패턴, 소화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