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비대 (Hepatomegaly)
간비대는 간의 크기가 정상 범위를 넘어 확장된 상태를 말하며, 지방간·간염·울혈성 심부전·대사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복부 팽만,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비대는 독립된 질환이라기보다 다른 병의 징후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초음파와 CT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Ⅰ. 간비대 정의와 개념
Mayo Clinic은 간비대를 “간 실질 확대가 영상·신체 검사에서 확인되는 상태로, 대사·염증·순환·종양성 요인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간이 커지는 속도와 동반 증상에 따라 관련 질환의 유형을 추정할 수 있다.
Ⅱ. 간비대 원인
- 지방간 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알코올성 지방간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
- 간염: 바이러스성 간염(B, C형), 자가면역 간염.
- 울혈성 심부전: 혈류 정체로 간이 울혈되며 크기가 증가.
- 대사성·저장 질환: 윌슨병, 혈색소침착증, 글리코겐 저장병.
- 종양 또는 낭종: 간암, 양성 종양, 다발성 낭종.
- 전신 감염: 감염에 따른 간 염증 반응.
Ⅲ. 간비대 증상 및 임상 특징
간비대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 우상복부 불편감: 간이 커지면서 캡슐이 팽창해 압박감 유발.
- 복부 팽만: 간 부피 증가로 인한 공간 점유.
- 소화 불량·식사량 감소: 위와 장이 눌리면서 기능 저하.
- 전신 피로: 간 기능 저하로 대사 효율 감소.
- 황달: 담도 압박 또는 간 기능 장애 발생 시.
- 부종: 울혈성 심부전과 동반될 경우 하지 부종 증가.
Ⅳ. 간비대 진단 및 평가
간 크기 변화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 검사가 활용된다.
- 신체 검사: 간의 촉지 범위, 견고함, 압통 여부 확인.
- 혈액 검사: AST·ALT 상승, 빌리루빈 증가, 바이러스 간염 표지자.
- 복부 초음파: 간비대와 지방 침착 여부 확인.
- CT/MRI: 종양·낭종·울혈 여부 등 구조적 평가.
- 대사성 검사: 철·구리 대사, 저장병 의심 시 추가 검사.
Ⅴ. 간비대 치료 및 관리
간비대는 원인 질환의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상태별 접근 방식은 다음과 같다.
- 지방간 관리: 체중 조절, 식사 조정, 음주 제한.
- 간염 치료: 항바이러스 요법 또는 면역 조절 치료.
- 심부전 치료: 이뇨제·심장 기능 개선 치료 병행.
- 대사성 질환 치료: 구리 제거제·철 과부하 치료 등.
- 종양성 병변: 수술, 고주파 절제, 항암 치료 등 병변 특성에 따른 접근.
Ⅵ. 주의해야 할 위험 신호
- 식사량 저하와 복부 팽만 지속
- 황달 증가 또는 소변이 짙어질 때
- 우상복부 통증이 악화될 때
- 체중 변화 및 부종 심화
- 호흡곤란·피로 증가(심부전 의심)
- 간수치 급격한 상승(급성 악화 가능성)
간비대는 다양한 질환의 출발점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변화를 드러내는 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활습관 조정과 정기적 영상 검사가 예후를 좌우하며, 특히 지방간·심장 질환과 연관된 경우 장기적인 관리 계획이 필요하다.